제주 이사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됐던 세 가지:
집, 어린이집, 이사 방식.
우리 가족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 없이 이사 준비하는 법을 정리해봅니다.
제주에 살기로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이거였다.
“이사 준비, 도대체 어디서부터 해야 하지?”
관광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짐을 싸서 옮기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래서 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누군가에게 이 리스트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
1. 어디에 살 것인가
제주살이에서 집 구하기는 시작이자 전부였다.
근데 그 집을, 도대체 어디에 구해야 할지가 문제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구분도 잘 몰랐고,
‘애월’이 서쪽인지, ‘구좌’가 동쪽인지도 헷갈렸던 우리.
그래서 제주 읍·면 단위 지도를 출력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매일 들여다봤다.
공항 거리, 병원, 마트, 습도, 바람 세기, 일조량...
하나하나 따져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가장 고민됐던 건
‘중산간 vs 해안가’
- 해안가: 바다는 예쁘지만, 습하고 바람 셈
- 중산간: 덜 습하지만 겨울엔 춥고 눈도 옴
집 구조, 뷰, 채광, 주변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 어린이집과의 거리
이 모든 걸 동시에 고려해야 했기에
매일매일 유튜브, 블로그, 부동산앱, 네이버 지도까지
랜선임장을 하며 머릿속에 제주를 그려갔다.
2. 어린이집, 진짜 중요한 변수
아이들이 있으니, 어린이집이 관건이었다.
집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였던 것 같다.
우리 방식은 이랬다:
-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 지역 어린이집 정보 수집
- 구글시트에 주소, 전화번호, 운영시간 등 정리
- 등원 가능 여부, 대기자 수까지 체크
- 나만의 기준으로 Top 3 어린이집 선정
- 이사 전 미리 전화 상담 돌리고,
- 이사 후엔 방문 상담 일정도 미리 확보
아무리 집이 좋아도
어린이집에 자리가 없으면 이사가 의미 없으니까.
3. 이사 방법, 생각보다 고생 많았다
서울에서 제주로의 이사.
생각보다 진짜 빡셌다.
우린 셀프이사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이사 업체 비용이 너무 비쌌고
원하는 날짜에 맞추기도 힘들었기 때문.
그래서 이렇게 했다:
- 차는 탁송 서비스로 배에 실어 보냈고
- 짐은 20박스 추려서 우체국 택배로 보냄
- 가구, 가전은 거의 처분
- 입주일, 택배 도착일, 차량 도착일 타이밍 맞추기
포장, 정리, 택배 분실 걱정까지.
진짜 말 그대로 체력전.
지금도 말하자면,
다신 하고 싶지 않다. 😂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최소한의 짐으로 새 시작을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잘한 선택이었다 싶기도 하다.
마무리하며
결심은 하루면 되지만,
준비는 몇 달이 걸린다.
집, 어린이집, 이사 방식.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진짜 제주에 이사하는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혹시 지금, 제주 이사를 고민 중이라면...
당신의 ‘결심’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 글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 다음 글 예고
👉 [제주살이 어린이집 찾기, 어떻게 시작했는지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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