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 늘 뿌옇고 불편했던 이유,
그게 PD값(Pupillary Distance, 동공 간 거리) 때문일 수도 있어요.
20년 넘게 겪어온 불편함 속에서,
그 원인을 알게 된 이야기를 정리해봅니다.
안경을 쓰면서 늘 느꼈던 불편함,
그 이유를 나는 아주 늦게서야 알게 됐다.
1. 안경이 늘 불편했던 이유
안경을 처음 쓴 건 13살 때였다.
그때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에게 안경은 늘 불편한 존재였다.
특히 뿌옇게 보이는 불편함 때문에 대학생 때부터는 컨택트렌즈를 주로 착용했고, 최근 8년간은 원데이 렌즈만 사용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내 눈에 맞는 브랜드는 딱 하나뿐이라,
비싼 비용을 감수하며 그 렌즈만 고집해왔다.
그러다 결국 나이가 들고 눈도 더 피로해지면서, 다시 안경을 써야 할 시점이 찾아왔다.
2. 초점이 안 맞는 진짜 이유: PD값
새로 안경을 맞추기 전, 문득 오래전 안경점 사장님의 말이 떠올랐다.
"손님은 동공은 큰데, 동공 간 거리가 좁은 편이세요."
당시엔 ‘좁다’는 말이 창피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그 의미를 진지하게 이해하게 된 건 이제서야다.
나는 늘 저렴한 안경테, 눈 상태는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중심의 선택을 해왔고,
그 불편함의 핵심은 ‘PD값’이라는 개념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PD값이란?
PD(Pupillary Distance)는 두 눈의 동공 중심 간 거리다.
렌즈 중심이 이 거리와 맞지 않으면 초점이 흐려지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단위는 mm이며, 평균적으로 성인 여성은 60~62mm, 남성은 63~65mm 정도다.
3. 이번에 안경을 맞추며 알게 된 것들
PD값의 중요성
안경은 렌즈 중심이 동공 중심에 정확히 맞아야 시야가 훨씬 편하고 선명해진다.
특히 고도근시일수록 이 중심의 오차에 민감하다.
안경이 너무 크면 렌즈 중심이 눈 중심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 결과 피로감, 초점 흐림, 어지러움을 겪을 수 있다.
PD값 작은 사람의 안경 선택
나처럼 PD값이 작은 사람은 너무 큰 안경테를 쓰면
렌즈 중심을 억지로 안쪽에 맞춰야 해서, 렌즈 두께가 두꺼워지거나 시야가 왜곡될 수 있다.
꼭 작은 안경만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PD값이 작은 사람에게 작은 프레임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4. 정리하며...
이번에 새로 맞춘 안경은 정말 편하다.
PD값에 맞는 안경을 고르고, 렌즈 중심까지 정확하게 맞췄더니
컨택트렌즈를 낀 것처럼 시야가 또렷하고 눈도 덜 피로하다.
예전엔 저렴한 안경만 고집했지만,
이번엔 나에게 꼭 맞는 안경을 찾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정말 크다.
누군가 안경을 맞추러 간다면, 이 두 가지는 꼭 알려주고 싶다.
- PD값을 꼭 측정하자
- 내 얼굴형과 PD값에 맞는 안경 프레임을 고르자
안경이 불편한 이유는 단지 디자인이나 얼굴형 때문만은 아니었다.
PD값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 하나만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나는 20년 넘게 뿌연 세상에서 살지 않아도 됐을지 모른다.
이 글은, 언젠가 내 아이들이 안경을 맞출 때
그 선택이 조금 더 정확하고, 조금 더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엄마의 작은 기록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또 한 번 되새기게 된 인생 경험치 +1의 기록, 여기서 마무리.
📌 이어서 읽기
[안경 초점이 여전히 안 맞는 이유? FPD까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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